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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망진 아이유, 착한 박보검"…'폭싹 속았수다', 감독이 밝힌 캐스팅 이유

강선애 기자 작성 2025.03.05 13:56 조회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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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폭싹 속았수다' 감독이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김원석 감독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 연출 김원석)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애순'과 '관식' 역으로 아이유와 박보검, 문소리와 박해준을 섭외한 배경을 설명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와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제주에서 함께 나고 자랐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애순'과 '관식', 그들의 순수했던 10대 시절과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었던 청년 시절, 인생이 던진 숙제와 맞부딪히며 세월을 겪어 낸 중장년 시절까지, 1960년 제주부터 2025년 서울까지 파란만장했던 그들의 70년 일생을 담는다. 청년 애순과 관식을 아이유와 박보검이, 중년 애순과 관식을 문소리와 박해준이 각각 연기한다.

김원석 감독은 먼저 '애순' 역으로 아이유를 캐스팅한 이유를 꺼냈다. 김 감독은 "임상춘 작가님 대본은, 연기를 엄청 잘해야 한다. 애순의 자유자재로 새침한 모습, 사랑스러운 모습, 어떨 땐 서글프게 펑펑 울어야 하고, 어떨 땐 눈물이 찬 정도의 디테일한 연기가 필요하다. 연기자 중에 이런 애순이의 요망진 이미지를 가진 배우가 다른 사람은 생각이 안 났다"라고 말했다. '요망지다'는 제주 방언으로 '아무지다, 똑똑하다'는 뜻을 지닌다.

이어 김 감독은 "처음에 아이유를 캐스팅하고 나서, 아이유의 세월이 더 든 역할로 문소리 배우를 캐스팅했다. 그 역시 엄청난 연기 내공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라며 문소리 캐스팅의 이유도 밝혔다.

특히 김 감독은 "둘 다, 문학소녀 같은 느낌도 들지 않나. 두 분이 책을 엄청 좋아한다"라며 극 중 '문학소녀'의 꿈을 지닌 애순 역할에 실제로 책을 좋아하는 아이유와 문소리가 딱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다른 선택지는 생각을 안 할 정도였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관식' 역 캐스팅에는 "관식도 연기력이 필요한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배우 자체가 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캐릭터의 착함을 보여주려면 이를 연기하는 배우의 실제 '착함'도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박해준과 '미생', '나의 아저씨'를 함께 한 김 감독은 "해준 씨는 제가 같이 해본 배우들 중 가장 착한 배우다. 그가 하는 썰렁한 농담도, 착해서 용서가 되는 그런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또 박보검에 대해서는 "착하다는 소문을 너무 많이 들었다"며 "그리고 보검 씨가 이 역할을 했을 때, 여태까지 안 보여줬던 모습도 같이 보여주면 파워풀한 관식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관식의 착하고 우직하고, 거기에 보검 씨만이 갖고 있는 섬세함이 더해지면 좋을 거 같았다. 그래서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말해다.

'폭싹 속았수다'가 그리는 애순과 관식의 인생 이야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까지 총 4개의 막으로 나눠 각 4회씩 4주에 걸쳐 공개된다. '폭싹 속았수다'는 오는 7일(금) 넷플릭스에서 첫 4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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